포도주의 한 종류로 스파클링 와인 중 프랑스의 샹파뉴 지역에서만 만드는 술인 샴페인은 파티, 축하하는 자리 등 분위기를 띄우는데 빠지면 섭섭한 술 중의 하나이다. 샴페인의 역사와 관련 용어, 주요 산지, 마시는 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샴페인 (Champagne)?
포도주의 한 종류. 스파클링 와인 중 프랑스의 샹파뉴 지역에서만 만든 술로, 전통 방식으로 탄산을 갖도록 양조한 고급 와인이다. 샴페인은 영어로 읽었을 때 이름이고, 프랑스어로는 샹파뉴(Champagne)라고 한다. 지명 샹파뉴와 철자도 똑같다.
프랑스의 샴페인 (샹파뉴) 지역에서만 생산된 포도만을 사용하여, 전통 양조법으로 생산한 것만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같은 프랑스에서 생산된 거품 와인도 상파뉴가 아니라 '크레망'이나 '뱅 무소'로 불린다. 샴페인 제조법을 따르지만 샹파뉴에서 만들지 않은 와인은 크레망, 제조법도 제조지도 샹파뉴가 아니면 뱅 무소이다.
스파클링 와인은 나라마다 서로 다른 명칭으로 불리고 제조법도 재각각이지만, 샴페인은 모든 스파클링 와인의 원형이자 제왕이다. 당연히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기도 하지만, 샴페인에 대한 마케팅 효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더불어 가격이 상승된 측면도 있다. 지리적 표시제/유럽연합을 참고할 것.
샴페인 양조에는 피노 누아르, 피노 뫼니에, 그리고 청포도인 샤르도네 등의 3가지 품종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검은 포도는 껍질은 제거하고 만들기 때문에 레드 와인이 아닌 화이트 와인의 형태로 만들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제품은 상기 3개 품종을 서로 배합(blending)하여 생산하지만, 일부 제품은 검은 포도로만, 또는 청포도로만 만든 것이 있다. 전자는 검은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라는 뜻에서 블랑 드 누아르(Blanc de Noir), 후자는 청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라는 뜻에서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이라고 부른다. 거기에 적당한 양조 기법을 활용해 생산하는 로제(Rosé)도 있다!
주로 파티할 때 쓰는데, 마개인 코르크를 안에서 탄산이 밀어내어 발사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진짜 샴페인은 비싸기 때문에 보통 이를 흉내 낸 거품 포도주일 가능성이 크다. 흉내냈다고 해도 오리지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고급 샴페인은 입 안을 살짝 자극하는 정도의 기포 입자가 미세하고 오래가도록 하기 때문에, 폭발하는 정도라면 고급 샴페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 물론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양조업체들도 그 '용도'를 아니까. 실제로 ESPN에서 기사화된 내용을 봐도 NBA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우승할 당시 한 병에 1200달러씩 하는 150 Moet Imperial Golden Luminous Mangum 병들이 쓰였으며, 2018년에는 총 40만 달러 어치의 고급 샴페인이 쓰였다. 참고로 우승 축하용 샴페인은 우승팀 일원이면 거의 무제한으로 쓸 수 있으며(위 내용만 봐도 백만 원이 넘는 샴페인을 대략 300병 이상 사놓는단 얘기니까),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마치 물 뿌리듯 마구 뿌려대며 장난을 치면서 논다. 아무리 샴페인이 비싸도 단체 자체가 이걸 물 뿌리듯 쓸 수 있는 돈이 많다면 별 의미는 없다.
고급 음식점에 가면 항상 최고 레벨에 랭킹된 술인 돔 페리뇽이나 크루그 같은 것이 고급 샴페인. 그중에서도 원조 샴페인은 돔 페리뇽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초로 샴페인을 발명했다 주장되는 수도자의 이름을 브랜드로 내세워 판매하고 있으며, Moet Hennessy 그룹의 대표적 상품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름만 샴페인인 3,000원, 4,000원대의 와인이 있다. 선물용으로는 절대 금물인 싸구려 술이다.(...) 통상적으로 관공서나 군부대에서 이·취임식 축하용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프랑스산 무알콜 제품도 들어오고 있으며, 이러한 무알콜 샴페인은 '탄산음료'로 분류된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별명이기도 하다.
샴페인의 역사
17세기 상파뉴 지방은 원래 부르고뉴와 더불어 프랑스의 왕족과 귀족들이 마시던 고급 스틸 와인의 산지였다.
하지만 이 스틸 와인에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바로 기포(Bubble)가 생겨 발효 중인 와인이 들어 있던 병이 종종 깨지는 현상이 생긴 것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추운 샹파뉴 지역에서는 겨울이면 와인 발효가 중단됐다가 날씨가 포근해지는 봄에 재차 발효가 진행되면서 탄산 가스가 발생하곤 했다. 이렇게 생겨난 탄산 가스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병을 깨뜨렸던 것이다. 처음엔 이를 '악마의 술'이라 부르며 기피하기도 했다.
이 골치 아픈 기포를 없애고 훌륭한 스틸 와인(탄산이 없는 와인)을 완성하라는 임무를 맡고 샹파뉴 지방의 오빌레(Hautvillers) 수도원의 관리자로 파견된 수도자가 바로 돔 페리뇽(1638~1715)이다. 1668년 샹파뉴 지방 오비예 수도원의 취사와 와인 담당 수도자로 부임한 그는 독특한 방식으로 병이 터지지 않으면서도 거품이 살아 있는 와인을 개발한다.
부드럽고 산뜻한 샹파뉴는 곧 귀족과 왕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는데, 오늘날까지도 품위 있는 파티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존재로 사랑받고 있다.
샴페인 관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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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 : 100% 샤르도네로 만든 거품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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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 : 피노 누아와 피노 므니에로 만든 거품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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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 샹프누아(Coteaux Champenois) : 거품이 없는 샹파뉴 지방 제조 와인, 스틸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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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데 리세(Rese des Riceys) : 100% 피노 누아로 만든 거품 없는 로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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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빈티지(Non Vintage) : 여러 해에 수확하여 만들어진 원액을 블렌딩해 레이블에 빈티지를 표기하지 않는 샴페인을 뜻한다. 법적 숙성 기간은 12개월이나 대부분 18~30개월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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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Vintage) : 레이블에 표기된 해당 수확 연도에 수확한 가장 좋은 포도로만 만들어진 샴페인이다. 품질이 좋고 대부분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법적 숙성 기간은 36개월이나 실제로는 그 이상 숙성한 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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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주 : 상파뉴는 마지막에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데고르주망)을 하고 제거된 찌꺼기만큼 당분을 보충한 다으 코르크 마개로 막는데 이것을 보당, 즉 도사주라 한다. 이때 첨가되는 액체 당분을 외부에서 첨가되는 액당이라는 뜻의 '리쾨르 덱스페디시옹(Liqueur d'Expedition)이라고 한다. 이 액당의 양에 따라 상파뉴의 맛이 달라지는데 그 단 정도를 라벨에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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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 내추얼 (Brut Nature) : 당분 첨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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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브뤼(Extra Brut) : 당분 첨가 1리터당 0~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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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Brut) : 당분 첨가 1리터당 12g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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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섹(Extra Sec, Extra dry) : 당분이 1리터당 12~2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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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Sec, dry) : 1리터당 17~3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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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 섹(Demi Sec, midium dry) : 1리터당 35~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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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Doux, sweet) : 1리터에 50g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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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Rich) : 매우 스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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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 퀴베(Prestige Cuvee) : 테트 드 퀴베(Tete de Cuvee)라고도 한다. 각 샴페인 하우스의 최고가 와인이다. 대게 빈티지 샴페인으로 출시되며 수년간 숙성 후 출시된다. 프레스티지 퀴베들은 전통적인 양조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들이 많다. 예를 들어 오크통 발효, 손으로 리들링, 크라운 캡이 아닌 코르크로 마감하는 방법 등을 들 수 있다. 많은 대형 샴페인 하우스들도 퀴베 프레스티지는 본인들 소유의 포도밭에서 또는 싱글 빈야드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다. 프레스티지 퀴베는 블랑 드 블랑, 블랑 드 누아, 로제 등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어 지며 모든 샴페인 하우스들이 프레스티지 퀴베를 만들진 않는다. 대표적인 프레스티지 퀴베로는 모엣 에 샹동(Moet et Chandon)의 돔 페리뇽(Dom Perignon), 때땡저(Taittinger)의 꽁뜨 드 상파뉴(Comte de Champagne), 루이 뢰더러(Louis Roederer)의 크리스탈(Cristal), 로랑-페리에(Laurent Perrier)의 그랑 시에클(Grand Siecle), 페리에-주에(Perrier-Jouet)의 벨 에포크(Belle Epoque; 미국 시장에서는 Fleur de Champagne으로 출시), 폴 로저(Pol Roger)의 퀴베 서 윈스턴 처칠(Cuvee Sir Winston Churchill), 루이나(Ruinart)의 돔 루이나(Dom Ruinart), 뵈브 클리코-퐁사르댕(Veuve Clicquot-Ponsardin)의 라 그랑 담(La Grand Dame) 등이 있다.
샴페인 주요 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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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지인 랭스 남쪽의 언덕 몽타뉴 드 랭스(Rei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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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므니에 품종을 주로 재배하는 발레 드 라 마른(Vallee de la Ma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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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르네시 남쪽의 샤르도네 주 재배지인 코트 데 블랑
샴페인을 마시는 법과 유의 사항
샴페인의 코르크는 일반 와인의 코르크보다 매우 두껍고,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철로 만든 안전장치가 달려있다. 철사를 풀어 안전장치를 제거하고 천천히 코르크를 열어주는 것이 좋다. 엄지나 손바닥으로 코르크를 꽉 누른 상태로 조금씩 돌려주면 내부의 압력으로 코르크가 밀려 나온다. 이때 넓은 장소나 맨 벽등 코르크를 조준할 만한 방향이 없으면 좀 신이 덜 나도 코르크를 날리지 말고 보통 병 따듯이 두 손으로 제대로 잡고 따자. 레스토랑 같은 곳도 당연히 다른 테이블에 튈 수 있으니까 코르크를 안 날리는데, 실수로 코르크가 발사되어 전등 같은 물건이 부서지거나 사람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소리는 입으로 '쉿' 소리를 낼 때 정도라고 한다.
맨손으로 코르크를 열다가 코르크가 튀어나가지 않을까 무섭다면 손수건이나 옷 등의 직물을 사용하면 매우 편하다. 천으로 샴페인 병 상부와 코르크를 잘 감싸서 연다면 만약 코르크가 튀어나가도 천이 막아주기 때문에 안전하게 병을 열 수 있다. 코르크를 날리진 않지만 뻥! 하는 소리를 크게 내고 싶을 때에도 유용한 방법이다.
주로 식전주로 입 안을 상쾌하게 하고 식욕을 자극하는 데 사용된다. 가볍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파티나 클럽에서도 은근히 많이 소비되는 편이다. 샴페인은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다. 이유는 온도가 올라가면 상쾌한 맛이 떨어지고 기포의 질감이 무거워지기 때문. 아이스 버킷에 얼음을 채워서 칠링(chilling)하는 것이 정석이고 요즘엔 보냉제가 든 샴페인 쿨러라는 제품도 나온다. 얼음이나 버킷이 없다면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마시기 10~20분 전에 꺼내두면 적당한 온도가 된다. 다만 온도가 오래 유지되진 않으니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자주 마신다면 얼음이나 쿨러를 하나 구비하자. 훨씬 오랜 시간 맛있는 샴페인을 즐길 수 있다.
마실 때에는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입에 살짝 머금어 기포를 즐기고, 혀를 굴리면서 질감까지 느껴보도록 하자. 단, 너무 오래 머금으면 온도가 올라가서 맛이 없다.
마찬가지로 차게 나오기 때문에 잔을 잡을 때 잔의 다리를 잡고 마시는 것이 권장 사양. 샴페인 전용잔은 잔의 다리가 길고, 볼의 형태도 길고 입구가 좁은 모양을 갖추고 있다. 기포를 좁은 잔에 가두고, 차갑게 서빙된 샴페인의 온도에 체온이 전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잔의 다리가 긴 것이다.
잔은 튤립 모양의 길고 좁은 샴페인 잔을 쓰는 것이 좋다. 이전에는 고급 샴페인은 복잡한 향을 즐길 수 있게 입구가 넓은 화이트 와인 잔을 쓰는 것을 권했었다. 하지만 최신 연구에 따르면 샴페인의 향은 대부분 기포에 있고, 샴페인 잔이 기포가 전 표면에서 골고루 터지기 때문에 향이 더 잘 발산된다. 마찬가지로 샴페인을 따를 때에는 맥주를 따르는 것처럼 기울여서 따르자. 기포가 보존되어 더 맛있어진다. 하지만 격식을 갖추어서 따라야 할 때는 직각으로 놓인 잔에 절반 정도 샴페인을 따르고, 확 올라온 기포가 꺼질 때까지 잠시간 기다린 뒤 마저 잔의 7 내지 8할까지 첨잔하는 것이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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